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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외국인들 욱일기가 멋있다고?!

서구권 사람들의 욱일기에 대한 인식, 애시당초 욱일기란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며 디자인 자체에는 별 생각이 없는게 일반적이다. '일본스러운 상징'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편.

<일본 공연에서 욱일기를 흔드는 미국 DJ>

서양에서는 네덜란드를 제외하고는 욱일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 등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전쟁을 치뤘기 때문인지 다른 서양 국가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있기도 하지만 위와 마찬가지이다.

특히 하켄크로이츠나 아돌프 히틀러의 초상화만 봐도 극도로 예민성을 보이는 프랑스마저도 욱일기에 대해서는 별 혐오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들의 조상들을 잡아죽이고 노역질하였던 불구대천의 원수 나치와 명백한 군사동맹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욱일기에 대해서는 혐오보다는 친근감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다. 오히려 신기해보인다는 이들이 있기도. 그 이외에 나치에게 짓밟혀 지배를 받았던 벨기에, 폴란드, 세르비아, 그리스 등의 나라들도 하켄크로이츠에 대해서는 치를 떨면서도 욱일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오히려 신기하게 생겼다는 반응이 많다. 2차 세계대전 때 자신들의 조국을 불바다와 피바다로 만들고 조상들을 잡아다 학살하거나 독일땅으로 납치해갔던 원수 나치와의 동맹인 일제의 깃발이라는 것 자체를 아예 모르고 말이다.

심지어 2차 대전 당시 일제와 군사 동맹을 맺었던 이탈리아마저도 욱일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하겐크로이츠에 대해서는 거의 알고 있는 편이지만 욱일기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인들 대부분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오히려 신기해보인다는 반응들이 많다. 사실 이탈리아는 독일, 일본보다 2차 대전 당시 2년 먼저 조기 항복을 하였던데다가(1943년) 1946년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변혁된 영향도 있으며 이전 무솔리니 독재시절 청산 목적도 있다.

사실 우리가 파시즘의 상징이었던 당시 이탈리아 국기에 대해서 거의 알지 못하는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비판해도 의미없는게 우리 역시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이 혐오하는 국기를 알까? 결국 전쟁범죄라고 해도 서구권에서 아시아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은 매우 낮으니 어쩔도리가 없다. 하물며 하나의 국기의 기원에 대해서 안다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양에서도 문제제기가 아예 없는것은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등의 외신에서도 욱일기가 피해자들에게 전쟁 범죄와 침략을 상기시켜준다고 하고있다. 외산 게임인 월드 오브 워쉽에서도 CEO가 게임 내의 일본 제국 함선에 개양되는 욱일기를 일장기로 교체하겠다라고 표명하기도 했다. 월드 오브 워쉽은 크릭스마리네의 함선에 개양된 나치 독일 해군기의 하켄크로이츠도 철십자로 교체했다. 고증을 중시하는 게이머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으나 워게이밍은 자신들의 게임에 정치적인 논란이 될 요소를 절대 넣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게임인 네이비필드에서는 일본 해군에 욱일기를 쓰고 있지만, 고증을 위해 국가 표시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유저의 사용은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비필드2에서는 일장기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1에서는 해군기를 사용하였으며, 2에서는 해당 국가의 국기를 사용한 차이로 보인다.

UFC에서도 논란이 된 사례가 있는데, UFC 정찬성이 처음 문제를 제기한 것은 조르주 생 피에르의 욱일기 문양 도복으로, 이는 일본 업체인 하야부사에서 디자인한 것이었다. 정찬성은 이를 보고 GSP측과 하야부사측에 문제를 제기, GSP와 하야부사의 사과를 받아내고 다시는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이후 론다 로우지가 또 욱일기가 연상되는 문양의 옷을 입고 나오자 UFC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 론다 로우지 등이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나오자 데이나 화이트 사장에게 욱일기 금지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그러나 그 뒤 후속 기사는 없었고 론다 로우지가 입었던 욱일기 티셔츠는 UFC 공식 홈피에서 그 이후에도 계속 팔았으며, 계체량 때 욱일기 빤쓰를 입고 나온 백인 파이터,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있던 마크 헌트에게도 아무런 말도 안 하는 것을 보면 그냥 묻힌 모양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야 리복과의 독점 계약으로 표현의 자유가 줄어들어 옛날 이야기가 되었지만.

2015년 미국 남부연합기에 대한 퇴출이 논란이 뜨거웠다. 딜런 루프라는 청년이 흑인교회에 총기난사를 벌여 인종 혐오를 드러냈다. 당시 외신은 "남부연합기" 퇴출에 인종차별에 대한 상징을드러내며 보도를 하였고 아시아에 대해서는 "욱일기"가 아시아의 전쟁범죄 깃발에 사용됬다는 적혀있었다.

당시 언론은 "정치평론가 애덤 테일러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외교전문 블로그 '월드뷰'에 실은 기고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악명높은 상징인 욱일기가 아무런 제재 없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이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이 확산되었다.

기고문은 "물론 일본이 욱일기를 금지하거나 공식사용을 제한한다고 해도 (과거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둘러싼 지속적 논쟁은 아시아에서 20세기의 참상이 아직 얼마나 생생한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댄 스나이더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부소장은 기고문 필자인 테일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일본함정이 한국에 기항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욱일기 사용 때문"이라며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때 일본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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