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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돌상차리기 ::안나앤파티에서 돌잡이와 한복 대여

셀프 돌상차리기 :: 안나앤파티에서 돌잡이세트와 돌 한복 대여

얼마전 아이 돌잔치를 끝마쳤다. 둘째아이는 집에서 양가부모님만 모시고 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알아보고 내가 해야하니까 뭔가 조금 더 힘든느낌이었다. 밖에서하든 집에서 하든 힘들고 정신없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식사는 밖에서 외식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식사도 그냥 집에서 내가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요리를 그닥 잘하지 못하기에 오래걸리는 편이다. 메뉴를 정하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참 어렵다.

결혼해서 살면서 집들이도 안해본지라 그리고 누구에게 요리대접을 해 본 적이 없는지라 더 긴장되고 떨렸다.(우리가족외에는 누구를 초대해서 요리해 대접해본 적이 없다. 대부분 시켜먹거나 사먹거나 했다.)

어떤 요리로 대접해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하고 검색해보고, 또 맛있게 될런지, 이 돌잔치가 무사히 잘 마쳐질지 별 생각을 다 했었던 것 같다.

우선 돌상을 알아봤다. 대여하려면 최소한 한달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했다. 알아보다가 이 정도면 그냥 내가 돌상에 떡이랑 과일만 올리면되지 싶어서 돌상은 대여하지 않았다. 물론 대여했으면 시간도 빼앗기지 않고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거다. 그냥 심플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그냥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돌한복은 딱 한 번입을거라 구입하고싶지는 않았고, 돌잡이는 하고싶은데 어떻해해야할지,. 돌잡이도 사자니 한 번 할건데 아까워서 검색을 또 열심히 했다. 검색한 끝에 돌잡이 대여도 가능하고 한복도 추가로 대여할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올레!!

안나앤파티라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돌잡이세트와 돌한복을 대여할 수 있었다. 당장 미리 예약을 했다.

큰 상자에 이렇게 포장되어서 담겨져 왔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고, 돌잔치 날짜를 적으면 잔치날 되기 3일전쯤 도착한다.

안나앤파티 돌잡이세트, 돌한복 대여

대여비는

셀프 돌상대여 돌잡이세트 A형 15,000원

돌한복 15,000원

왕복 택배비 8,000원

총 38,000원 에 이 두가지를 모두 대여가 가능했다.

한복은 남아 여아 모두 있고, 디자인도 은근 많고 이쁜 것들이 가득해서 선택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정말 한복이 하나같이 다 예뻤다. 고민끝에 선택하게 되었다.

조바위는 꼭 검정색으로 보내달라고 했었는데 핑크랑 검정이랑 두개나 챙겨서 보내주셨다. 검정색 조바위는 돌상차리고 가족사진찍을 때 씌웠다. 조바위를 두개 다 씌워봤는데 둘 다 이쁘더라.

한복도 1순위 2순위를 적어야한다. 이유를 물어봤었는데 혹시 그때 다른 행사와 겹쳐서 나갈 수도 있기때문에 2순위를 적어야한다고 했던 것 같다. 둘 다 예쁜 한복이라 상관없긴 했는데 1순위로 적었던 한복이 왔다.

돌띠는 한복에 맞게 잘 어울리는 색을 선택해서 보내주셨다. 속치마도 함께 보내주셨다.

돌 한복은 핑크핑크로 화사한 색을 선택했다. 첫째아이때는 약간 골드빛과 블랙으로 한복을 입혔었는데 이렇게 화사하게 핑크핑크도 너무 이쁘다. 아마 그 때는 돌잔치 장소에서 우리부부와 세트로 입어야했기때문에 아마 내가 블랙과 골드로 선택했었던 것 같다. 내 눈에는 그게 제일 예쁘기도 했었다. 아마 이렇게 아이 혼자 입혔었으면 핑크색으로 입혔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여상품이기때문에 옷이 새옷같거나 하진 않지만 나름 깨끗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입었었겠나. 그렇게 보면 그렇게 더럽거나 하진않았다. 사진상에도 문제없이 깔끔하게 잘 나온다. 돌한복과 돌잡이는 사진으로 남기려고 대여한거였으니 사진으로 잘 나오면 된거다.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돌사진이 없으면 속상해할까봐 돌한복과 돌잡이는 사진으로 잘 남겨놓았다.

오자마자 한번 입혀봤는데 역시 너무 예쁘다. 치마위에 한 겹 더 있어서 은은하니 뭔가 더 이뻐보인다. 역시 이 한복으로 선택해서 입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입혔는데 불편했는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답답한가보다. 사이즈 맞는지 오자마자 입혀보고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실내복으로 갈아입혀주었다. 사이즈는 이쁘게 잘 맞았다. 혹시 소매부분이 클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는데 소매길이도 이쁘게 딱 맞아서 소매를 접거나 하지 않았다.

돌잔치날에도 돌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벗겨주었다. 첫째는 그래도 한복 잘 입고 있었는데 둘째는 정말 별로 안좋아한다. 그래서 후다닥후다닥 찍는바람에 사진도 몇 장 없다. 대여한거니까 이쁘게 사진도 좀 많이 찍고싶었지만 아이가 싫어하니 어쩔 수 없었다. 다만 엄마인 나만 조금 아쉬울 뿐이다.

돌잡이 세트 A형.

돌잡이는 꼭 하고싶었다. 그렇다고 한 번 할 건데 구입하기는 좀 그렇고해서 대여를 알아보고 하게되었다. 이렇게 돌잡이사진과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안에 하나하나 써있어서 좋았다.

활도 같이 들어있었는데 여자아이라 올려놓지 않고 빼두었다.

셀프 돌상을 차렸다. 뭐 별건 없고, 먹을 것들로만 채워졌다. 돌상도 대여하려면 몇 만원에서 십만원 넘게까지 있더라. 그럴바에 그냥 소품 몇 개 사서 꾸미고 오래오래 내가 사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돌상대여사진을 여러개 봤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그냥 내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세모세모 가랜드/ 골드 해피버스데이/ 숫자풍선/ 숫자생일초/ 명주실/ 해피버스데이번팅 (총19,780원 배송비포함)- 파티붕붕

이단접시 (5,000원) - 다이소

화병*2 (6,000원) - 다이소

떡접시* (6,000원) - 다이소

비스비바 물방울 원형 식탁매트 (4,730원) -쿠팡

데이즈룸 모드 아카시아 우드 직사각 플레이트 L사이즈 (11,900원) -쿠팡

화이트 테이블 원단 (10,000원) - 쿠팡

블랙 와이어 낮은 다이아바스켓 (13,575원 배송비포함) - 텐바이텐

마카롱 - 레인보우 마카롱

떡 - 근처동네 떡집

과일 - 시장과 코스트코

꽃 - 드플로르

케이크 - 파리바게트

할인쿠폰도 받고 포인트로 같이 구입한 것도 있고 해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지금도 그릇이나 테이블매트는 잘 사용하고 있고, 생일때마다 가랜드도 걸어놓으면 되니 꽤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준비할 때는 찾아보고 하느라 시간도 좀 걸리기도 하고 머리아팠는데 막상 이렇게 해놓으니 나쁘지 않았다.

없어보일 줄 알았는데 과일이랑 떡이랑 케이크도 올리고 대여한 돌잡이세트까지 올리니 나름 괜찮더라. 혼자 잘 했다며 만족했다.

돌잡이를 보면 나쁜의미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다 좋은 의미의 물건들이라 어느것을 잡아도 너무 좋다.

뭘 잡을까 엄청 궁금했는데 아이가 명주실을 바로 집어들어올렸다. 잡아서 떨어뜨리고 다시 놓았는데도 명주실을 잡았더랬다.

명주실의 의미는 건강과 장수. 아이가 아프지않고 건강하게만 자라면 정말 더 바랄게 없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라렴.

이 날 아침부터 떡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떡을 주문했었는데 주문이 제대로 안들어갔었나보다. 오전에 찾으러 가려고 전화했더니 몇 일 전에 전화를 한 번 주기로 했었다고 그래서 준비를 안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소리인지. 나는 분명히 주문을 하고 왔는데 주문이 안됐다니. 그래서 안되는거냐고 황당해서 물으니 금방 준비를 해준다고 했다. 다행이 꿀떡과 백설기는 떡집에서 해놓는거니까 있었을테고, 수수팥떡도 금방해주신다고하셔서 다 됐다고 찾으러 오라고 해서 남편이 다녀왔다.

원래 백설기가 저렇게 작은 크기로 10개를 주문했었는데 주문이 안들어갔으니 해놓았을리가 없다. 그래서 원래 해놓았던 백설기 큰거 세덩어리를 줬다. 더 없냐했더니 백설기는 이 세개뿐이란다. 그래서 우선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오신분들 백설기 하나씩 드리려고 했었는데 갯수가 모자라서 속상했다.

아기가 이날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양가부모님들 오셔서 식사중에는 내내 잠 자다 깨자마자 계속 울었다. 많이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았어야 맞는데 왜 이리 우는지. 계속 운다.

양가부모님들 계시는 자리에서 이쁘게 한복도 입히고 사진도 같이 찍고 돌잡이도 하고싶었는데 울음이 멈추지 않아서 다들 식사하시고 조금 있다가 금방 돌아가셨다. 식사하자마자 깨서 우는 바람에 과일도 잔뜩 사다놓고 했는데 하나도 대접하지 못했다. 속상.

다들 가시자마자 방긋방긋하는 녀석.

그래서 저녁에 동생네 있을 때 한복입히고 돌잡이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아이가 우는 바람에 금방 다들 가셔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음식도 다들 맛있게 드시고 가셔서 마음이 좋고, 돌상도 생각했던 것보다 심플하면서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아 좋다. 돌잡이 대여한 것도 은근 고급지다. 돌잡이랑 한복은 정말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돌한복만 대여하려고해도 5만원정도부터인걸로 알고있는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돌잡이와 한복까지 대여하고 돌잔치도 무사히 잘 마쳤다.

음식도 많이 했어서 몇일동안은 정말 반찬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다음에 다시하라면 정말 못할 것 같다. 집들이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는 이게 집들이겸 돌잔치였는데 정말 정신도 없고 애 둘을 데리고 하려니 힘들었다. 요리하는 것도 느려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백종원 레시피로 다행이 다들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여튼 다 저렴하게 해서 뿌듯하고 다 잘 끝마쳤다. 무슨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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