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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장동민 고소, 당연하면서도 안타까워...

지난 밤 라디오스타에 가수 나비와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출연을 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가수 나비가 장동민과 진지하게 사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장동민의 빚과 관련된 이야기와 옹달샘 멤버들의 17년 우정에 관해서 방송이 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특히 옹달샘의 맏형 장동민은 보기와는 다르게 그동안 많은 사업실패와 빚이 있었고, 현재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장동민은 자신이 지고 있는 빚을 갚기 위해서 방송 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등 상당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모든 세상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장동민이 출연 중에 코미디 빅리그의 충청도의 힘이 한부모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개그로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코빅 충청도의 힘 폐지

충청도의 힘은 무대에 오른지 단 1회 만에 폐지를 하게 되었다. 한부모 아동가정 조롱과 아동 성추행 미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충청도의 힘은 애늙은이로 분장한 장동민과 조현민이 등장해서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담은 내용이다.

장동민은 한 부모 가정으로 설정이 된 친구가 고가의 장난감을 자랑하자, <오늘 몇일이냐? 보자...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를 보냈나 보다. 너는 얼마나 좋냐? 생일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자나, 이게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발언을 하며 이혼 가정 자녀를 조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동민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 할머니로 분장한 황제성 앞에서 고추를 까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할머니가 늙어서는 죽어야지라고 말하자 기분이라도 풀어드려야지 어쩌겠냐며? 할머니가 손주의 성기를 만지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할머니 역으로 등장하는 황제성은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이 생겼단다.> 등과 같은 발언을 했으며, 장동민과 함께 등장한 조현민 역시 이들의 대사를 거들며,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어냈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tvN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하여 사과의 말을 전하며 해당 코너의 폐지를 알렸다. 충청도의 힘은 단 1회만에 폐지되었다.

장동민을 비롯 tvN 모욕죄 혐의로 피소

이번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 대표가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 등 3명의 개그맨과 해당 제작진 및 tvN 대표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고소한 이유는 <부모의 이혼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한부모가정의 아이들과 이혼 당사자인 부모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하여 극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모욕행위를 직접 실행하거나 이를 조장 내지는 방조했다>며 고소를 한 것이다.

고소당한 장동민 당연하면서도 안타까워...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에서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한 발언은 한부모가정의 아동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내용임이 분명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고, 이혼으로 인하여 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충청도의 힘에서 소재로 잡은 내용들은 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은 대중들을 웃기기 위한 직업이다. 그러나 개그에도 예의가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 남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는 것만큼 치졸한 것도 없다.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고소를 한다고 해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당연하다고 느껴진다. 모든 무대연기의 아이디어는 개그맨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 모두 이번 일에 연관이 있으며, 방송 전에 리허설을 했었음에도 편집하지 않은 제작진의 책임도 상당 부분 있다고 생각한다.

라디오스타에서 만난 장동민은 나비와 예쁜 연애를 하고 있음에도 수억원의 빚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었다. 똑똑한 개그맨이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열심히하고자 하는 장동민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코빅 논란을 통하여 또 한번 대중들을 실망시키며, 앞으로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 같다.

지금 장동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빚을 갚기 위해서 많은 방송에 출연을 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이전에 많은 논란이 되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진중한 모습과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잦은 논란이 되었던, 남을 비하하면서 누군가를 웃기려고 하는 개그는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장동민의 상황을 보면서 고소를 당한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지면서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일을 통하여 장동민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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