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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 인서울쌤과 함께 떠나는 오늘의 역사

[ 사진3.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타이거스는 전신인 해태 시절 9차례나 우승했지만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꾼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린 나지완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1표 중 41표를 얻어 외국인 투수인

아킬리노 로페즈(18표)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KIA 사령탑에 취임한 조범현 감독은 SK 감독 시절이던 2003년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에 3승4패로 패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 우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 사진4.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마무리 전병두, 주전 포수 박경완 등의 줄부상

속에도 KIA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3연패에

실패했다. 이날 7차전은 프로야구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양팀이

총 15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4시간 27분의 대혈투를 벌인 끝에

KIA의 2년생 거포 나지완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호랑이

군단’의 팀 통산 10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 사진5.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경기 초반은 SK의 완승 분위기였다. SK는 4회초 박정권이 볼카운트 2-1에서

구톰슨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 쳐 좌측 파울폴 안쪽으로 살짝

떨어진 투런홈런을 뽑았다. 그리고 5회에는 안타 하나 없이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KIA는 5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희섭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2루에서 고졸 신인 안치홍이 2루수 옆을

빠져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날려 1-3으로 따라붙었다.

[ 사진6.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SK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다시 5-1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KIA는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6회말 나지완이 SK 두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려 3-5로 추격에 나선 KIA는

7회말 안치홍이 카도쿠라에게서 좌중월 솔로아치를 뿜어 1점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이어 김원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든 뒤 1사 2, 3루의 결정

적인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믿었던 최희섭이 헛스윙

삼진, 홈런왕 김상현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역전에 실패했다.

[ 사진7.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승부를 예측할 수 없던 경기는 9회말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뒤 타석에 나선 나지완은 볼카운트 2-2에서 채병용의

6구째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솔로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잠실구장은 떠나갈 듯 함성에 휩싸였다. KIA가 마침내 10번째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 사진8. 2009년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

글 출처 : http://www.koreatimes.com/article/print/55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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