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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도우미 7일차! K-Live 콘서트 관람 & 치맥

한 달 간의 공백기를 마치고 다시 블로그를 찾았다. 그동안 블로그 업로드를 기다려준 소중한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ㅎㅎ

몽골 여행을 다녀와서, 사실 책읽고 공부하고 공연보고 영화쪼끔 본 거 말고는 한 일이 없는데 (적고 보니 많은듯...) 뭔가 흐름이 끊기니 티스토리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었다.... 게으른사람... 반성합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쓸 예정이다! 진짜로...

한 달 동안 밀린것도! 순서 뒤죽박죽일지라도 그냥 쓸거당 >.< 청평 계곡 다녀와서 몽골부터 업로드 해야지!!!! Lo siento....☆

오늘은 일주일만에 만난 주잔나(및 주잔나씨의 친구들)와 롯데 피트인에서 KLive 홀로그램 K-pop 콘서트를 보러 갔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는 찜질방 말고는 안가봐서 롯데피트인이라는 곳이 있는지도 잘 몰랐는데 주잔나씨 덕분에 알게 되었다ㅎㅎ

도우미 하면서 내가 오히려 한국문화 체험중인 것 같다.

K-live 콘서트 홈페이지에서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오후 7시에 2PM 원더걸스 및 JYP 소속 가수들의 공연이 있고, 오후 8시에는 빅뱅과 지드래곤의 공연이 있었다. 각 공연은 40분 정도 진행된다. 한때 빅뱅을 열렬히 좋아하던 팬이기도 했고 그래서, 아무래도 케이팝을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과 즐기려면 나라도 알아야지! 생각해서 8시 공연을 보자고 제안했다ㅎㅎ 만나서 아이스크림도 먹고(메로나 홍보함),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되어 롯데피트인 9층으로 올라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한때 팬이었다고 그랬더니 (분명 한때를 강조했음) 강제로 사진찍어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

9층에 딱 올라가면 빅뱅이 우릴 반기고있다ㅎ 8시가 빅뱅 공연 시간이라 세워둔건가 싶기도 하고...? (잘 모름)

중학교 때 빅뱅 엄청 좋아해서 콘서트 찾아다니고 앨범 사고 하던 추억들이 되살아났다...

그 당시에 어떻게 그렇게까지 좋아했는지..... 나의 열정에 감탄했다.

빅뱅 뿐 아니라 갓세븐 위너 아이콘 싸이 등 다양한 가수들의 굿즈를 구경하다가, 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가니 이렇게 멤버별로 또 서계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멤버는 태양이었다고 하면서 태양을 소개했는데, 이미 다른 팬분들이 태양 옆에 서계셔서 나는 승리 앞으로 갔다!

이 사진은 주잔나씨가 연출해 주신 사진이다ㅎ

(공연장 사진은 못찍으므로 패스)

공연은 진짜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유쾌하고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홀로그램으로 콘서트가 진행되니까 유쾌했던 것 같고, 어마어마한 무대연출이 계속해서 감탄을 자아냈다. 사실 맨~ 처음 빅뱅이 나와서 Bad boy를 부르는데, 앞에 무대랑 멤버들이 진짜 같아서 다들 놀랐다.ㅋㅋㅋㅋ 멤버들 걸어들어오는데 오 진짠줄... 음향도 소극장에서 하는 콘서트 느낌이라 더욱 생생했다.

무대 연출에 대해서는 정말 느낀 바가 많았는데, 실제 콘서트에서 할 수 없는 연출이 홀로그램에선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눈과 귀를 계속해서 즐겁게 해줬다. 무대를 부숴버린다거나, 무대에서 마술처럼 의상이 계속 바뀐다거나, 지디의 몸이 점점 커진다거나, 백댄서들이 순간이동을 하는 등 갖가지 효과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실제 무대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준비 과정들, 실제 무대에서 부딪히는 한계들이 전혀 없어서 아주 깔끔하고 화려했다. 내가 계속 빅뱅 팬이었다면 노래 들으러 한번 더 가지 않을까ㅎㅎ

믿을 수 없지만 콘서트에서 빅뱅의 팬서비스가 이루어지는데, 미리 찍어둔 관객의 사진들이 무대 양쪽 화면에 나타나면서 멤버들이 가서 하나씩 "전 이분이 너무 예뻐요"이러면서 골라준닼ㅋㅋㅋㅋㅋ 그러면 그 분이 무대로 걸어나오고 (옷도 붙여줌) 멤버들이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 또 지디 노래중에 니가뭔데 부를때ㅋㅋㅋㅋㅋㅋ 관객 한명 당첨되면 직원이 데리고 공중전화부스(실제 무대 장치)로 올려준다. 그러면 그 사람이 전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무대에 나타나서 지디가 막 잡고 노래불러준다ㅋㅋㅋㅋㅋㅋ 아.. 글로 쓰니 너무 설명이 힘든데, 아무튼 빅뱅 좋아하고 음악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정도는!! 추천한다. 그 앞에서 앨범, 멤버 곰인형(이름 까먹음ㅠ), 이어폰 줄감개 등 다양한 굿즈도 팔고 있으니 팬에게는 분명 천국 같은 곳일 거다. 외국인 관객이 한국인보다 더 많아서 공연도 (가사빼고! 근데 노래 제목은 영어제목으로 나옴) 거의 영어 중국어 다 같이 표시 되는걸 보고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되었다. 와...아무튼 정말 40분의 대단한 경험이었다. 기술의 발달이 아이돌산업에 미치는 이런 엄청난 영향이란...!!! 아이돌 산업이 지금처럼 이렇게 관광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있는 한, 이런 산업들은 아무래도 점점 더 확대될 것 같았다.

공연 보고 나와서 이런 사진도 찍고ㅋㅋㅋㅋㅋ (다행히 싸이를 아셔서 싸이랑 찍었다!!!ㅎㅎ)

밥을 못먹어서 BBQ에 가서 황금 올리브 치킨과 마늘 크리스피, 맥주를 먹었다!!

두분 다 치맥 처음 드시는거라 하셔서ㅠㅠㅠ 너무 안타까웠다. 이 좋은 음식을ㅠㅠ 한국온지 두 달이 넘어서 알게되다니... Que pena!!

치맥을 먹으면서 주잔나에게 그저께 구입한 소설 '눈길' 책을 선물했다. 책이 한 페이지씩 영어+한국어가 같이 써있어서 한국어 공부하는 사람에게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이청준의 눈길이라면!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와 새마을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까지.... 너무 슬프지만(기억해내다 보니 슬퍼짐ㅠ) 주잔나처럼 한국의 문화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골랐다. 내가 중학교 때 읽고 정말 감동받았던 소설이니 아마 주잔나도 읽고 감동받지 않을까 생각된다ㅎ헤헿 저거 읽은 다음에 한국어로 독후감 나한테 준다고 약속하셨으니 그것만 기다리면 된다.

다음주에 봐요 주잔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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