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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소사이어티 게임 5화 리뷰

※본 후기에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1월 13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영되었던 5화에 메인 게임은 '숫자 클라이밍' 이었다.

숫자 클라이밍 규칙

"6m 높이의 클라이밍 세트에

각 동마다 8개씩 2줄로

타일들이 총 16개 걸려있습니다

숫자는 1부터 30 사이 범위의 숫자입니다

마동 · 높동은 클라이밍 대표를 2명씩 선발

1명씩 클라이밍 세트에 밧줄을 타고 올라간 후

내려오면서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종이를 떼어내

숫자를 공개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공개해야 할 숫자 타일의 개수는 8개이고

각 팀당 2명의 대표가 16개의 숫자 타일을 모두 공개하면

나머지 주민들은 오픈된 숫자들을 암기한 후

1명씩 상자 위에 깃발을 가지고 문제의 방으로 들어가

제시되는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클라이밍 대표를 제외한 모든 주민들이 1문제씩 맞혀야하

며 더 빨리 성공한 팀이 승리합니다. "

높동 팀에서는 여자 격투기 선수 '엠제이킴'과 크로스핏을 하는 랩퍼 '파로'가 나왔고

마동 팀에서는 어릴 때 감나무좀 올라타봤다던 개그맨 '양상국'과 서울대 농구부 선수 '정인직'이 나왔다.

로프에 매달려 타일에 붙은 스티커 떼기 쪽에선 체력과 기술이 모두 앞선 높동이 압승이었고, 마동팀에선 안정적이었지만 오래 걸렸던 정인직과, 팔힘으론 빠른 시간에 올라갔지만 발로 로프를 감는 기술이 없었던 양상국은, 마지막 타일을 하나 남기고 너무 오랜 시간을 소진하며 부진했다.

숫자를 암기하고 문제를 맞히는 전략에서도 마동에 비해 높동이 앞섰다.

마동은 양상국의 아이디어로 온몸과 옷을 이용하여 몸에 숫자 표시를 했고

높동은 한별의 아이디어로 손등에 손톱자국을 내어 숫자를 기록해놓고 문제를 푸는 방식을 써서, 컨닝페이퍼 보며 시험 치듯 하여 결국 승리하였다.

필기구를 이용하여 종이, 옷, 몸에다가 숫자를 기록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지만, 높동이 했던 손톱으로 몸에 자국을 남기는 방식은 용인되었던 거 같다.

난 이 부분이 아쉽다. 이래서 규칙이 되게 중요하다.. 손등 위를 손톱으로 강하게 누르면 아무리 쎄개 문질러도 잘 안 없어지고, 자국이 아예 없어지기 전에 다시 찍어 누르면 된다.

왜 "필기구를 이용하여 종이, 옷, 몸에 남기면 안 된다"라는 규칙을 내걸었을까?? 이유는 그렇게 했을 경우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강조하는 신체능력(체력, 지능, 감각)을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컨닝페이퍼를 보며 게임을 펼치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몸에다 손톱자국을 남겨서 기록하는 전략 또한 지능 능력으로 볼 수 있는 건인가?... 참가자들은 서바이벌 게임 특성상 어떻게든 편법을 써서 상금을 따기 위해, 규칙 내에서 전략을 짜고 하는 행위들이 나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보다 촘촘히 규칙을 짜내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본다.

나는 4화를 보고 난 후 메인 게임이 높동, 마동 양 팀 간 형평성을 너무 떨어트린다고 생각되어 소사이어티 게임 게시판에 강하게 어필하였다.

하지만 5화에서 김희준 출연자가 했던 말을 듣고, 나는 내 생각이 짧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희준이 리더인 엠제이 킴에게 했던 말

"내일(6화)이 확률적으로는 우리가 불리한 날이잖아. 우리가 (인원이) 더 많잖아, 이제"

"그럼 지금 오늘 게임도 봐봐, 우리가 사다리는 똑같지만 문제 푸는 사람이 쟤네가 원래는

1명이 더 적었던 거지~ 다행히 이건 우리가 유리했어, 게임이." 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래서 이긴 팀에서 블랙리스트 작성권이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고, 상대 부족원보다 자기네 부족원들이 같거나 더 적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5화 메인 게임인 '숫자 클라이밍'에서 마동이 패배하여 탈락자가 나오게 되었다.

마동의 리더인 양상국은 마동 부족원들과 1 대 1 면담을 가졌고, 양상국은 자신이 파이널 진출자(각 부족당 최종 3인)에 적합하지 않는 부족원이라 여기며 팀을 위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양상국은 이를 자신의 연맹이자 반란의 열쇠를 주었던 최설화, 권아솔에게 솔직하게 털어놨고 둘은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만, 양상국은 정신적으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마음을 굳힌듯했다.

이에 권아솔은 일단 리더부터 바꾸는 게 맞다고 판단해 먼저 징을 친 후, 같은 연맹인 최설화-현경렬-박서현이 징을 치게 되어, 이제 한 명만 더 징을 치면 반란에 성공하여 권아솔이 새로운 리더가 되는 상황이었다.

상대 세력이었던 이해성, 정인직, 이병관이 3명은 절대 그 상황에서 징을 칠 입장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권아솔은 의리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절대 양상국을 탈락자로 선정하지 않고 이해성, 정인직, 이병관 이 3명 중 체력 능력이 겹치는 정인직, 이병관 중에 탈락시킬 확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이해성은 권아솔에게 이미 '이해성(두뇌)+권아솔(신체)+양상국(감각)' 이렇게 가자고 제의한 적도 있고, 파이널 승리를 위해선 정인직, 이병관, 박하엘보단 확실히 오래 남겨야 하는 카드였을 것이다.

박하엘은 양상국, 권아솔에게 1순위 탈락 후보였지만, 친분이 있었고 반란의 열쇠를 쥐고 있던 최설화가 있었다. 그래서 최설화가 박하엘에게 다가가 "너가 탈락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탈락을 면하려면 같이 반란의 징을 쳐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박하엘은 결국 원래 자기세력이었던 이해성, 이병관, 정인직 라인을 선택하며 징을 치지 않는다.

양상국이 마지막 5번째로 징을 쳐서 권아솔이 리더가 될 수도 있었지만, 권아솔은 자신을 탈락자로 선택하지 않을 거라고 했기에 징을 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때 양상국은 이해성, 정인직, 이병관 박하엘 라인에게 제안을 한다.

"곧 권아솔이 반란에 실패하게 되면, 반란의 열쇠 하나를 되돌려 받을 텐데 이 열쇠를 너희 연합에 넘기겠다. 대신 탈락자로 나를 선택해달라" 라는 식으로 말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 결국 양상국은 권아솔에게 반란의 열쇠를 되돌려 받아 이해성에게 넘겼고, 이해성-정인직-이병관-박하엘..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로 양상국이 징을 쳐서 이해성이 리더가 되고, 반란의 열쇠 두 개는 정인직, 이병관에게 넘어갔다.

양상국 리더에 반란의 열쇠 소유자 권아솔, 최설화였을 때는 그나마 양상국이 연맹에 묶이지 않고 부족원 전부에게 이타적인 모습도 보였었고 최설화가 상대 세력원 한 명인 박하엘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잘 돌아가고 있었지만...

정인직, 이병관 성격에 이해성이 뜬금없이 자기들을 안쳐낸다는 확신만 있다면 반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권아솔, 박서현, 한경렬, 최설화 이렇게 4명은 파이널 3인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태업할 확률이 큰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

마동 리더 이해성의 탈락자 발표 시간...

뜬금없이 최설화가 탈락하게 된다.

양상국의 입장이 참 난처하게 됐다. 원했던 탈락도 하지 못하게 되고 양상국을 믿고 따랐던 권아솔-박서현-전경렬에게도 최소 한, 회부터 자신이 탈락하게 될 때까지 미안해하게 됐다... 만약 이해성-정인직-이병관-박하엘 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4회 동안 무조건 지는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면

이해성이 정인직-이병관-박하엘 중 한 명을 탈락시키고 상대 연합에 반란의 열쇠를 넘기거나, 그냥 4명 남을 때까지 방관하던가 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 위 이미지에 나온 말이 양상국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는지를 말해준다.

"근데 만약에 네가 했는데(리더가 됐는데) 저기를 죽인다?"...

저쪽을 탈락시키면 어쩌겠다는 건가... 태업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양상국-권아솔-박서현-현경렬 4명 다 탈락할 때까지 태업을 하게 될 경우 4회 분의 4천만 원의 상금은 고스란히 상대 부족인 높동에게 갈 것이고, 이는 이해성-정인직-이병관-박하엘에게도 큰 피해이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양상국 라인은 어차피 탈락할 물귀신들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그냥 말도 안 되는 태업 카드로 양상국은 이해성 라인에게 반협박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아까 문단에서도 썻는데 그럼에도 양상국 라인이 연쇄 태업을 일으킬 경우 이해성은 마동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해성-정인직-이병관-박하엘 라인을 깨고, 메인 게임에서 패배할 경우 어떻게든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탈락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6~9회 동안 양상국 라인의 파업으로 프로그램이 허무하게 계속 높동만 승리하는 방송이 혹시라도 나올까 봐 매우 우려된다.

11월 20일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이해성은 과연 어떤 식으로 이 위기를 헤쳐 나갈까?

비록 파이널에서 이기더라도 상금은 적겠지만, 반란의 열쇠 소유자인 정인직-이병관을 따라 나머지 연맹인 박하엘까지 포함 4명이서 안정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든 1연맹 독재체재를 최대한 빨리 깰 것인가... 6화가 정말 기대된다.

from http://waterclock.tistory.com/47 by cc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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