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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무력화시킨 클롭의 리버풀, 준결승이 보인다

올시즌 맨시티가 이렇게나 무기력하게 무너진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승리를 쟁취한 리버풀이다.

클롭이 과르디올라에 강하다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맨시티에 3-0 완승을 거둘줄이야...크...

정말 말그대로 전반전 10분이 지난 시점부터 가둬놓고 줘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리버풀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전반과 후반의 팀 전술이 달랐다는 점인데,

전반에는 클롭 특유의 전방 압박인 게겐프레싱으로 맨시티 후방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했고,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잘하는 볼점유는 커녕 후방 빌드업조차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사실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양쪽풀백에 대한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퀄리티가 다른 맨시티의 측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아놀드, 로버트슨은 미친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맨시티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그리고 피르미누, 마네, 살라의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후방 라인은 중심조차 못잡고

우왕좌앙 하는 모습을 보였고, 빌드업은 커녕 수비조차 제대로 못하면서 맨시티는 내리 3골을 얻어 맞았다.

전방압박도 전방압박이지만 빠른 볼 탈취 후 좌우로 끊임없이 전환하면서

맨시티 선수들이 진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도록 한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전반에 3-0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후반전이 시작되었을때는 또다른 의미로 놀랐다.

리버풀은 전반과는 달리 후반전에는 후퇴 압박 전술로 전환하면서 맨시티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마네와 피르미누를 통한 카운터 공격은 계속해서 맨시티에 부담을 줬다.

결국 원정골이 필요했던 맨시티의 공격진은 맥을 못춘 채 유효슈팅 하나 없이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고,

리버풀 입장에서는 실점하지 않으면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재미있는 건 맨시티가 단 한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건 16년 10월 맨유와의 경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거다.

더군다나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이번 리버풀전이 처음이라는 사실

수세에 몰린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과연 2차전에서는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

그리고 전술 변화로 수싸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운 클롭은 맨시티를 상대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from http://azekim.tistory.com/1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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