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 서평, 책 리뷰] 일취월장, 고영성, 신영준

일취월장, 고영성/신영준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일을 잘하고 싶다면, 아니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단계 성숙하고 싶다면 이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는 8~9년 정도의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시점에 이 책을 접했다. 우연한 만남이라기보다는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로 돌리고 내 안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런 과정에서 이 책을 만났다. 성공적이었다. 꽤나 큰 감동이었고 역시나 문제는 나에게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스스로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찾은 것이 <일취월장>이었다.

처음 책을 읽은 지 5개월이 지나 나는 책을 다시 읽었다. 그 당시 서평에 중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장기기억으로 가지 못했다. 짧은 서평을 기록했으나 그때 느꼈던 모든 감정과 책 속의 이야기를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서평이었다. 제대로 된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다시 들어 기록하면서 책을 읽었다.

일을 잘하기 위한 8가지 원리, 이 책의 부제이다. 표지, 제목도 그렇고 부제도 아주 진부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꾸밈이 없다는 것, 오로지 일취월장을 위한 책이라는 점, 책을 읽어보면 그 어떤 페이크도 없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고영성, 신영준 두 분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란한 색채와 디자인으로 독자의 환심을 사려 하기보다는 솔직하고 객관적인 내용만을 책 속에 담았다.

책은 1장 운 편부터 8장 성장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장 운(運),

우리가 평소에 쉽게 이야기하는 '운'이다. 이게 책의 첫 장에 등장하는 이유는 왜일까? 뒤이어 나오는 2장부터 8장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운'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세상만사 운이 지배하는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예측'이라는 것이 불가능함을 이해할 때 일취월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예측들이 난무한다. 사실 어떤 전문가들도 지금 최고의 위치에 있는 거대 기업들의 성공을 예측하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구글 초창기 시절 “이 회사는 이미 성장의 최고점을 찍었다”라고 말했으며, 스탠퍼드 교수는 “구글이 자체 PC를 개발하지 못하면 MS가 이들의 사업을 빼앗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구글은 이미 MS를 뛰어넘었다..2017년 구글의 크롬은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50%를 넘었다. MS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이 의미 있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은 없다.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운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예측이 항상 틀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편향에서 최대한 벗어날 수 있고 이는 더 높은 예측력으로 발휘된다.

예측의 불가능성은 또 한 가지 이론으로 증명된다. '블랙스완',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있는 관측 값.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10미터의 방파제를 짓고 진도 8.5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으나 쓰나미는 방파제 높이의 두 배가 달하는 높이로 밀어닥쳤으며 진도는 9.0 이었다. 결국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재미는 이야기는 또 있다. 평생 한 번 받기도 어려운 노벨상을 두 번이나 퀴리 부인의 경우 자신은 두 번의 노벨상을 받고 배우자도 노벨상을 받았다. 그리고 딸이 노벨상을 받았고 다른 딸의 사위도 노벨상을 받았다. 퀴리 부인은 노벨상계의 블랙 스완이다.

운이 지배하는 영향력은 복잡계라고 불리는 우리 세상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단,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 한 가지는 '성공은 운과 실력의 조합'이란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운이 왔을 때에도 그 운을 놓칠 확률이 크다.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운과 실행력을 정확히 측정함과 동시에 운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2장 사고

'사고' 편에서는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생각 방식인 '반성적 사고, 통계적 사고, 맥락적 사고, 시스템적 사고, 재무적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이 5가지 사고방식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일취월장>에서 체계화된 5가지 사고방식을 통해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봤다.

1) 반성적 사고

승리를 하게 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고 이것은 도파민 수치를 올려주어 더 큰 승리를 위한 더 큰 동기 부여를 준다. 승리자를 더 강하게 만들어 연승을 가능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승리는 오로지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는 사고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운의 영향력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오만해진다.

반성적 사고를 통해 테스토스테론이 자신의 뇌를 휘젓지 못하게 했다. 그런 반성적 사고가 계속되면 ‘메타 인지’가 높아진다.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를 아는 것으로,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는 능력이다.

반성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서 Daily Report 를 작성해 보는 게 좋다. DR은 필연적으로 반성적 사고를 야기하고, 메타 인지를 높여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볼 수 있게 한다.

"과거를 기록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나 또한 진정으로 위기에 봉창했을 때 위기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메타 인지가 떨어져 있는, 아니 아예 없었던 시기가 있었고 반성적 사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는 때가 있었다. 이제나 나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반성적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그 사고의 시작과 함께 나는 서평을 적고 있다.

2) 통계적 사고

"통계로 거짓말하기는 쉬워도 통계 없이 진실을 말하기는 어렵다" -안드레예스 둥켈스

제대로 된 통계적 사고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통계의 함정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일단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상대를 설득시키기 위해서 나의 의견을 제대로 내세우기 위해서 통계적 사고는 반드시 필요하다. 안드레예스 둥켈스가 이야기 했듯이 통계 없이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감정을 내려놓고 객관적이고 통계적으로 자기주장을 펼칠 필요가 있다.

3) 맥락적 사고

모순되거나 대립되는 요소가 상황에 따라 혹은 균형감 있게 양립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한다. 결국 상황에 따라 유연한 생각을 하고 얼핏 대립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균형감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키워야 한다.

'혁신' 이란 단어를 대중화시킨 조지프 슘페터는 "다른 것을 창조하는 것 또는 같은 것을 다른 방법으로 창조하는 것은 그 구성 소재 및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다른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개발이란 조합을 시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라고 말했다.

혁신은 무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다. 유와 유를 연결해 새로운 유를 만드는 것이다.

4) 시스템적 사고

전체를 보고 시스템적으로 사고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조직 내에 구성되어 있는 시스템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여 업무를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5) 재무적 사고

돈을 벌수 있는 생각을 해야 한다. 단 돈에 매몰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이익에 눈이 멀어 잘못된 전략을 짜면 안 된다.

스타벅스의 재정이 어려웠을 때 CEO인 하워드 슐츠는 커피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교육에 집중했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돈을 썼다. 스타벅스는 현재 최고의 커피 브랜드이다.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재무적 사고가 결여된 아이디어는 의미가 없다. 그만큼 재무적 사고는 어렵지만 반드시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3장 선택

"인생은 B와 D사이의 C이다." -장 폴 사르트르

삶은 선택이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 중요한 선택을 '직관'이라는 터무니없는 것에 기대어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그 경험을 기반으로 인지적 한계 또는 장애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일에 대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직관은 통찰이 아니라 망상에 가깝다.

대니얼 카너먼은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지적 한계를, "세상사를 다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속 편한 확신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무시할 수 있는 우리의 무한한 능력이다."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직관에 의한 선택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프로세스를 따라야 한다.

1) 인식론적 겸손을 갖췄는가?

2) 선택안은 정말 충분한가

3) 검증의 과정은 거쳤는가

4) 경쟁자를 생각했는가?

5)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대비했는가??

4장 혁신

"성공과 실패를 포상하라.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는 처벌하라." - 로버트 서튼

'혁신'이란 단어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작은 생각의 변화가 혁신의 시작이다. 그런 생각의 변화를 통해서 주변의 것들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보자. 그것이 혁신이다. 또한 혁신조차도 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1943년에 세워진 MIT의 '빌딩 20'은 우연히 혁신의 공간이 되었다. 외관은 아주 볼품없고 내부 구조도 뒤죽박죽 제멋대로였다. 하지만 여기서 무려 9명의 노벨상 수장자가 나왔다. 무질서하고 비효율적인 공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픽사 본사도 이를 벤치마킹해서 본사 건물을 지었다. 공간의 혁신이다.

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 중에는 질보다 양이다.

자라는 대중이 어떤 디자인을 좋아할지 예측할 수 없어 최대한 많은 디자인을 선보여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반응이 없는 것은 빠르게 폐기하고 반응이 좋은 것은 더 양산하되 비슷한 콘셉트의 다른 옷들을 몇 종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사업에 반영한 결과 지금 최고의 패스트 패션 선두주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대다수의 예술가들은 실제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들어보거나 알고 있는 것은 굉장히 소수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작품들 중에는 형편없거나 평범한 것들도 굉장히 많다.

수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양질의 아이디어를 캐낼 수 있다. 아이디어의 질은 아이디어의 양으로 측정되며 실패의 양이 성공의 질을 규정한다. 실패의 꽃들은 혁신의 길을 따라 피어 있다. 꽃이 많을수록 길은 더 화려할 것이다. 우린 지금 꽃밭을 걷고 있다. 꽃길만 걷자!

5장 전략

전략은 실행 능력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행 능력이다." 실행할 수 없는 아이디어는 죽은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라이트 형제는 동력 비행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개발의 모든 단계를 세세하게 기획하기보다 준비도 부족하고 조건도 충족되지 않은 상태지만 바로 비행 실험을 시도했다. 대신 실패의 원인을 정교하게 분석하여 수정한 후 또다시 비행 실험을 했다. 불과 4년 만에 동력 비행에 성공했다. 라이트 형제의 학습주의 방식은 '운'이 지배하는 모든 일에 있어 최고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학습주의 접근은 '예측 불가능성'을 대전제로 삼는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계획이 어떠한 결과를 낼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시도해보고 피드백을 받아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수정을 한 후 다시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반복해 최적화된 결과에 접근해나간다.

1.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더라도 새로운 아이디어(제품)이 나오면 그냥 시도(실험, 출시)해본다.

2. 실패의 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재무적 사고 필요)

3.. 피드백을 통해 배운다.

4. 배운 내용을 다시 적용하여 다시 시도한다.

처음 취직을 위해 자소서를 썼을 때 내용과 비슷해서 더 와닿았다. 수일 동안 계획만 잡는 것보다는 계획의 초안을 구성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고 피드백을 통해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시도한다. 대부분의 업무는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세팅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 물론 재무적 사고가 뒷받침되어 감당할 수 있는 실패 비용이어야겠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예측(계획)의 불가능성을 인지하고 가급적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

6장 조직

건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팀워크, 동료애 그리고 개개인의 발언 기회와 형평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곧 직원 우선주의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사람은 신뢰를 느낄 때,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옥시토신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 기억력, 주변 환경의 인지 오류율도 낮춰준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코르티솔cortisol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혈압을 높게 유지하고 심박수를 늘리는 동시에 생식, 소화, 성장, 에너지 저장 등 인간의 장기적 생존과 관련된 것을 일시 중단시킨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반응은 인간에게 싸우거나 혹은 도망가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간의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올라가 상황 대처 능력이 상승하는 것이다. 하지만 코르티솔이 수시로 분비된다면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다. 또한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상처 치유 지연 부작용을 일으키고 만성 피로를 야기한다.

스트레스가 치명적인 이유는 '뇌'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쥐들의 뇌가 변했다. 의사결정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과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 부위가 수축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대로 공포나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는 커졌다. 즉 만성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들은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불안 증세가 증폭된 것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고 감정적 반응을 감당하는 뇌를 크게 만들면서 문제 해결 능력 저하, 이성적 판단 저하, 감정의 극심한 기복을 야기한다.

7장 미래

무어의 법칙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 함의하는 바는 과거의 그 어떤 시점보다 '혁신의 속도'가 빨라지고 '혁신의 결과물'이 더 다양해짐을 뜻한다. 예측의 불가능성은 더 점증되고, 기술은 언제나 우리의 뒤통수를 치게 될 것이다.

미디어 전략가 톰 굿윈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회사인 우버는 자동차를 한 대도 안 갖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를 가진 페이스북은 아무런 콘텐츠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값나가는 소매 업체 알리바바는 재고가 하나도 없고,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이 하나도 없다.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기하급수의 6D

디지털화 Digitalization, 잠복기 Deception, 파괴적 혁신 Disruption, 무료화 Demonetization, 소멸화 Dematerialization, 대중화 Democratization

6D는 기술 진보의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반응

"물리적인 현실 세계를 디지털 세계로 복사하여 옮기고,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관리한다."는 살림 이스마일의 말처럼 디지털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0.1mm 종이를 접는 상황, 10번 접어도 1cm 일 뿐이다. 여기까지 잠복기다. 그러나 계속 접다 보면 점점 우리의 상식을 깨는 일이 벌어진다. 25번을 접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와 맞먹고, 40번을 접으면 인공위성까지 닿게 되며, 100번을 조금 넘게 접으면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이른다. 이런 잠복기를 거쳐 세 번째 단계인 '파괴적 혁신'이 시작된다. 기하급수적 기술은 초반기에는 땅바닥에 붙어서 한참 기어가다가 어느 순간 일어나서 구름 위로 날아가 버린다. 눈에 보이기 시작한 순간 이미 따라잡기가 힘들다.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의 영향력이 누적되면 후반부 3D인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가 시작되고 이 변화는 그전보다 비지니스 세계에 더 강력하게 여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술의 기하급수적 변화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공지능., 클라우드, 센서, 네트워크. 3D프린팅, 로봇공학, 합성생물학 뿐 아니라, SNS채널,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소싱, 콘테스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피어 디아만디스는 조언한다.

▶ 인공지능과 고용의 미래

2016년 3월 13일 이세돌 선수가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첫 승을 거두었다. 지금까지 알파고에게 단 한 판이라도 이긴 사람은 이세돌이 유일하다. 인공지능이 50년이 넘는 긴 잠복기를 마치고 기하급수적 성장의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시사하는 한 예이다.

GPU, 빅데이터, 딥러닝

인공지능이 잠복기를 뚫고 나온 데에는 세 가지 돌파구가 조합되어 가능했다.

첫 번째, 병렬 처리, 들어온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 GPU 이용

두 번째, 딥 러닝 알고리즘

세 번째, 빅 데이터, 양질의 데이터를 먹고 인공지능이라는 로켓이 발사된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일자리의 양극화와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모두 데이터 사이언스 로봇 공학, 딥 러닝 분야에 진출하기는 어렵다. 결국 부는 자본가에게 더 쏠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라는 예측은 틀릴 수 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예측이 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발달의 거대한 흐름을 막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 고유의 영역인 공감과 대인 관계 기술, 창의성 등의 힘을 키워 대응해야 한다.

8장 성장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자신보다 훌륭한 능력을 갖춘 이에게 조언을 구하는 행위는 훌륭한 인재의 조건이다. 조언을 구하는 것은 조언자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만의 일과 삶의 철학을 제대로 세우기 위함이다.

독서는 학습에 있어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어떤 방법이든지 우리가 배운 것을 자기화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로 썼을 때 학습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계화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당시의 자신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과학적 학습

1. 믿음

- 미래에 대한 믿음

- 존재에 대한 믿음

- 과제 수행 능력에 대한 믿음

2. 메타인지

- 자기반성적 사고

3. 기억

- 요약하기, 글쓰기, 토론하기, 발표하기 등 배운 것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아웃풋 방식으로 공부해야 장기기억으로 간다.

4. 목표

5. 노력

6. 감정

- 부정적 감정 축소

7. 사회성

8. 몸

- 유산소 운동으로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 충분한 수면 중요

9. 환경

▶ 독서 습관을 만드는 7가지 방법

1.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2. 책 읽기 좋은 장소

3. 인지부조화 이용

- 그냥 읽는 것, 독서하기 싫은데 계속 독서를 하게 되면 인지부조화(우리의 신념 간에 혹은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간에 불일치나 비일관성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에 순간 빠진다. 그런데도 계속 읽어보면 뇌는 인지부조화를 벗어나기 위해 '자기정당화'를 발동시킨다.

"원래 난 독서를 좋아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4. 책 한꺼번에 많이 사기

- 많이 사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

5. 독서 모임

- 공부 스터디와 같은 개념

6. 3~4권 동시에 읽기

- 멀티 독서

7. 다독가를 주변에 두기

▶ 글을 잘 쓰는 9가지 방법

1. 다독

2. 어떤 주제로 글을 쓸 것인가

- 서평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3. 자료모으기

-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 보이는 싸움이다. 자료 안에 길이 있다."

4. 짧게 쓰기 (문장)

5. 스토리 활용

6. 지식의 저주를 피해라

- 무언가를 알게 되면 그것을 알기 전에 그것에 대한 감을 잃게 된다. 곧 독자가 제대로 인지할 수가 없게 된다.

7. 그냥 쓴다

-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이 있다.

8. 글의 전개가 막힐 때, 해당 부분에 대한 키워드로 검색을 한다.

9. 퇴고

각 장의 중요한 부분들을 요약해서 나의 장기기억으로 보내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실행을 동반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직장에서든 자신의 삶이든 변화가 필요 없는 상황은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일취월장>의 도움을 받아 우리도 '일취월장' 해보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 대부분이 요약정리된 부분이다. 책 속에는 여러 사례들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하고 있으니 흔들리고 있는 멘탈이 잘 잡히지 않는 분이라면, 잠시 내려두고 쉬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가는 것은 다르다" <매트릭스>

from http://taeppoong2.tistory.com/26 by ccl(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