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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 22명 “날치기 거부… 어기면 다음 총선 불출마”

격렬한 몸싸움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8일 본회의장에서 예산안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자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의장석으로 뛰어오르다 경위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한나라당 의원 22명이 16일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예산 및 법안 날치기를 거부하고, 이를 어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수도권 소장파들이 중심이 된 ‘국회 바로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일동’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자성과 결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는 독립성을 갖는 헌법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국민의 입장에서 심의 의결하지 못했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법안처리에 있어서도 입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추후 국회 바로세우기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의 과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발표한 홍정욱 의원은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서는 어떠한 국익의 논리를 들이대도 우리는 절대로 물리력을 동원한 강행처리를 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직권상정에도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4선의 황우여·남경필 의원, 3선의 이한구·권영세 정병국 의원, 재선의 신상진·임해규·진영 의원, 초선의 구상찬·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김장수·성윤환·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홍정욱·황영철 의원 등 23명이 동참했다.

원래 29명이 성명에 가담했으나 ‘19대 총선 불출마’ 문구에 이견을 모여 막판에 7명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자성과 결의

우리는 2011년도 예산안 등의 강행처리에 동참함으로써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폭력에 얼룩지게 만든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도 있음을 깊이 반성한다

우리는 독립성을 갖는 헌법기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국민의 입장에서 심의 의결하지 못했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법안 처리에 있어서도 입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리며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 앞에 약속 드립니다

추후 국회 바로 세우기를 위한 제도개선 등의 과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자성과 결의에 많은 여야 의원님들의 함께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국회 바로 세우기를 다짐하는 국회의원 일동

황우여 남경필(이상 4선) 이한구 권영세 정병국(이상 3선) 신상진, 임해규, 진영(이상 재선) 구상찬 권영진 김선동 김성식 김성태 김세연 김장수 성윤환 윤석용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 홍정욱 황영철(이상 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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