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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 죄와벌 후기 리뷰 _ 한국형 신파의 완성형

개인적으로 신파라고 하면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고전 영화든 매우 정교하고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영화라면 좀 다른 이야기인듯 해요. 신과함께 원작을 매우 좋아했던 터라 영화도 기대작 중에 하나였는데 웹툰을 그래도 잘 정돈시켜 높은 서사와 높은 개연성으로 제법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냈죠.

단 한가지 흠이라고 하면 파괴왕 주호민의 원작이라는 점인데, 영화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이 모든것을 파괴하는 파괴왕 주호민이 화려한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흥행도 파괴를 할지, 이번에는 빗겨나갈지 귀추가 주목이 되었거든요. 아직 흥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첫 느낌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수가 있을것 같네요.

영화 신과함께 - 죄와벌은 매우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이라는 일곱 가지 지옥에서의 재판을 통과해야 환생할 수 있는 소방관 자홍(차태현)과 이를 돕는 저승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영화 신과함께는 3부로 구성된 원작의 ‘저승편’ 파트를 줄거리를 가지고 온 것으로, 주호민 작가의 원작에서는 ‘업무상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해 저승으로 오게 된 자홍의 직업이 소방관으로 바뀌었고, 그의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를 영화의 주요 소재를 가지고 있어요.

살짝 아쉬운 부분이라는 것은 바로 원작에서는 약간 시크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시퀀스마다 매우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퀸스 하나하나마다 서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좀 아쉽다는 점이죠. 139분이라는 런닝타임을 길게 보고 기승전결로 영화 전반을 구성하기 보다는 시퀸스 하나하나마다 기승전결이 있다보니 정말 작정하고 관객들에게 눈물을 쏟아내라고 만들어낸 영화같다는 점이죠.

그래서 전반적은 완성도는 아무래도 웹툰이 좋지만 호흡을 매우 길게 가지고 가야 하는 웹툰과는 다르게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는 특성 때문에 오히여 영화 신과 함께 버전이 흥행에 좀더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 신과함께 - 죄와벌은 처음부터 끝가지 김자홍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라인이 잘 짜여 있는데, 그래서 이야기가 단락단락이 나누어져 있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집중력을 흐트러지지 않게 만드는것 같네요. 작가가 정말 고생을 했을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원작 웹툰 신과함께를 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각자 다른 내용과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것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을 잘 짠것 같거든요.

영화의 한정된 시간으로 어쩔수가 없었겠지만 영화 신과함께를 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웹툰에서 가장 매력적인 역활인 변호사 진기한의 부재에요. 대신에 원작에서의 강림은 가볍지만 중요한 시점에선 맹활약하는 인물이었으나 영화에서는 굉장히 진지하고 자홍의 변호까지 맡고 있어요. 해원맥 또한 웹툰에서는 실로 진중하지만 영화에서는 몸만 사용하는 인물로 나오고 김자홍 또한 이름은 같지만 영화와 웹툰은 전혀다른 캐릭터를 그리고 있어요.

이렇게 원작과는 좀 다른 매력으로 영화 신과함께가 다가 오고 비슷한듯 다른 느낌을 주네요. 어쩌면 웬툰과 다른 캐릭터로 인해서 더욱더 관객들의 집중도는 올라갔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네요. 웹툰과 비슷한 캐릭터였다면 오히려 영화에서는 좀 밍숭맹숭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일단 영화 신과함께에서 가장 먼저 주목이 되는 것은 화려한 배우진인데, 하정우와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오달수, 임원희 등 수많은 주조연들까지 엄청난 캐스팅에 기대감을 사로잡기도 했죠. 그래서 어떤 이들은 너무 산만하고, 각자 배우들의 매력이 잘 살지 못했다라는 평도 나올수가 있을것 같네요.

하정우와 차태현은 매우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하는데, 하정우와 차태현이 영화 신과함께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였다고는 할수 없을것 같네요. 그렇다고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발연기를 했다고 할수는 없으나 뭐랄까 매우 좋은 배우이지만 확실히 임팩트가 부족했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주지훈과 김향기 역시 그렇게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한것 같네요.

확실히 정교한 CG작업이 눈에 띄는 영화 인데, 불구덩이, 회전봉, 칼날나무, 얼음블록, 거울, 싱크홀, 모래사막등의 7개 지옥을 하나하나 CG로 구현을 해냈는데, 매우 화려하다라는 느낌을 받죠.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은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서는 아직도 CG 기술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CG를 엄청 기대를 한다면 실망을 할수도 있을것 같네요. 너무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신과함께 - 죄와벌를 한마디로 정의를 하면 일단 흥행을 할것 같지만 호불호는 갈릴듯 하네요.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로 감독 김용화 특유의 감동코드가 적용된 작품이라고 할수가 있네요. 그래서 약간 호불호는 갈릴듯 하네요. 뭐랄까.. 반지의 제왕과 국제시장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연말에 가족 단위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는 적당히 먹힐듯한 영화 라고 할수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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