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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 관한 이모저모

토픽셀프 2018. 9. 27. 15:19

KTX에 관한 이모저모

KTX에는 왜 안전벨트가 없나요?

안전벨트는 급제동 시 탑승자가 관성력에 의해 충격을 받거나 튕겨 나가는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게 목적입니다. 시속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KTX는 급제동을 해도 정지할 때까치 70초가 소요되지요. 제동 거리만 3킬로미터가 넘기 때문에 급제동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탈선, 충돌 등 위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피나 구조 등을 막아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지요. 그래서 세계 모든 열차 좌석에는 안전벨트가 없답니다.

핀란드에서 안전벨트를 시범 운영하다 1998년 발생한 위바스퀼라 탈선 사고를 계기로 설치를 중단한 적도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겠지요. KTX는 100만 킬로미터당 사고 건수가 0.062건입니다. 참고로 서울-부산 간 거리는 약 441킬로미터예요. 세계적으로도 자랑스러운 안전도이지만, 코레일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KTX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나요?

지난 1월, KTX에서 심부전증을 앓던 여성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서울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와 인천공항소방서 소속 소방사가 응급조치를 해서 목숨을 구했다는 뉴스 혹시 보셨나요? 이분들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민안전처 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지요. KTX 내에는 간단한 응급약품과 자동제세동기(KTX 3개, KTX-산천 1개)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하루 평균 16만 2000여 명이 이용하는 대표 교통수단이니만큼 환자 발생 상황을 대비해 매뉴얼을 마련해 두었지요.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열차 상황반과 119에 연락하고 차내승객 중 의료 관계자를 수배합니다. 승무원은 평상시 훈련한 응급 매뉴얼대로 환자의 곁을 지키고요. 필요할 경우 가장 가까운 역에 정차해 119로 이송하는 것까지 매뉴얼을 구성해 놓았습니다.

KTX 마일리지가 뭔가요? 어떻게 쓰나요?

빠르고 안전한 KTX를 타기만 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어느새 마일리지가 쌓여 있을 테니까요. KTX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5퍼센트를 기본 적립하고, 더블 적립 열차는 추가 5퍼센트 적립 혜택을 줍니다.

레일플러스카드로 결제했다고요? 보너스 적립 1퍼센트가 덤으로 따라옵니다. 더블 적립 열차는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를 쌓았으니 이제 알차게 써야겠죠? 열차표 구매는 물론 전국 역사에 있는 700여 개 코레일 유통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면 됩니다. KTX에 오르기 전 커피 한잔의 여유, KTX 마일리지로 즐기세요!

KTX 자유석, 이름은 들어봤지만 아직도 생소해요.

자유석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영하는 비지정 좌석입니다. 일반석을 5퍼센트 할인한 운임으로 1개 객차의 비지정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 빈 자리가 없을 땐 통로의 간이 의자를 서둘러 찜하세요. 그마저 놓치면 서서 가는 슬픈 경우도 생깁니다.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어요. 해당 열차의 앞뒤 1시간 내 열차를 대신 타도 되는 티켓은 오직 자유석뿐이랍니다.

종착역 도착 전 알림음이 궁금합니다.

종착역 고객 환송 음원은 배우 이하늬씨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가 함께 연주한 'Happiness'입니다. 이하늬 씨는 그 얼굴에 가야금 솜씨까지, 다 가진 분이시네요.

달라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플러스', 뭐가 좋아진 거죠?

2200만여 명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을 야심차게 업그레이드해 지난 2월 3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누구나 열차 예매 시작보다 일찍 역에 도착할 때가 있죠? 코레일톡플러스는 그런 고객님에게 더 빨리 출발하는 열차를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타임세이빙(time-saving)' 서비스죠.

20분 전에 도착하셨다고요? 그럼 '마일리지 특실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잊지 마세요. 특실 요금의 50퍼센트에 해당하는 마일리지를 차감해 더욱 편안한 특실로 고객을 모십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춰 나갈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건의 사항도 환영합니다. 홈페이지와 전화(1588-7788)로 귀를 열어 두겠습니다.

이미 사라진 비둘기호 혹은 노후한 기차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일반 열차의 수명은 20-25년 입니다. 수명을 다한 열차는 부피가 크고 무게도 무거워서 대부분 고철로 매각합니다. 예외인 경우도 있어요. 다른 나라가 수입해 고쳐 쓰기도 하고, 국내 사업자가 구입해 카페나 캠핑장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줄 때에도, 달리기를 멈추고 난 다음에도 기차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지 않나요?

물론, 역사적 의미가 있는 차종은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합니다. 경기도 의왕의 철도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유서 깊은 기차를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역사 내 출발과 도착을 안내하는 목소리가 어떻게 다 똑같죠? 상황은 다 다르잖아요.

놀라셨나요? 코레일은 안내 방송서비스 품질을 표준화하기 위해 자동 방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자동 변환되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이지요. 약 10만 단어가 입력된 전자사전과 500여 개 문법 규칙을 적용해 문장을 자동 분석해서 합성음으로 바꿔 준답니다. 글을 쓰면 사람 목소리로 바뀌어 나온다니 오오, 놀라운 기술의 신세계입니다.

한국에 기차역은 몇 개나 되나요? 100개? 200개?

좀 더 통 크게 불러 보세요. 현재 대한민국 기차역은 총 684개입니다. 보통역 342개, 간이역 301개, 여객을 취급하지 않고 열차 제어만 하는 신호소 6개, 선로가 하나인 단선에서 열차가 서로 비켜 가기 위해 대피하는 신호장 33개, 철도 객차나 화차를 분리 연결해 열차를 조선하는 조차장 2개 등입니다. 기차역이 생각보다 종류도, 개수도 많지요?

이 중 고속철도가 정차하는 역은 경부선 17개, 호남선 9개, 경전선 5개, 전라선 7개. 동해선 1개. 공항철도 2개가 있지요. 참고로. 여객을 취급하는 역 중에서 대한민국 최북단 역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에 위치한 경원선 신탄리역이고, 최남단 역은 여수엑스포역, 최서단은 목포역, 최동단은 포항역이에요. 여객을 취급하지 않는 역까지 포함하면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사천리의 제진역이 최북단, 경북 포항시 남구의 괴동역이 최동단입니다. 이 6개 역을 찾아가는 여행도 재미있겠지요?

2년 전에 호남선과 동해선을 개통했는데, 지금도 공사중인 KTX 노선이 있나요?

서원주에서 강릉을 잇는 120.7킬로미터의 원강선, 광주송정역과 고막원역을 잇는 호남선 26.4킬로미터 구간을 놓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원주 평창을 거쳐 강릉으로 가는 원강선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건설하는 노선으로, 완공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거리가 1시간 10분대로 가까워집니다. 원강선은 올가을 개통을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늦잠 자고 여유 있게 출발해도 강릉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어요. 개봉 박두!

[KTX매거진 2017년 4월호 발췌]

from http://freshyk.tistory.com/867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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