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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투니스와 호날두 [소년의꿈][서프라이즈]

2004년 12월

사상 최악의 쓰나미가 동남아시아를 덮친다.

쓰나미가 휩쓸고 같곳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고 이로인해 20만여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로 부터 21일후 기적적으로 한소년이 발견된다.

그런데 11년후인 2015년 그 소년은 또다른 기적을 만든다.

쓰나미의 희망

소년의 이름은 마르투니스 Martunis 로 2004년 당시 7살의 어린소년이었다. 마르투니스는 쓰나미의 진원지였던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반다아체 인근해저에서 귀모 9.3의 강진이 발생했고 그여파로 발생한 쓰나미가 소년의 집을 덮친다. 아버지는 실종되고 어머니와 형제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물위를 떠다니던 쇼파를 붙잡아 겨우 목숨을 건진 마르투니스는 주변에 버려진 마른 국수와 웅덩이에 고인 더러운 물로 목숨을 연명 하면서 무려 21일을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것이다. 고작 7세의 소년이었던 마르투니스가 기적적으로 생존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는 물론 전세계가 환호 했고 마르투니스는 쓰나미의 희망으로 떠오른다.

그런데 마르투니스가 화제가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뜻밖에도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사실 마르투니스는 축구를 무척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그는 하루종일 친구들과 축구를 했고 늦은 밤까지 외국팀의 축구 경기를 보기도 했다. 특히 유럽의 힘과 남미의 기술을 결합한 포르투갈 축구팀을 가장 좋아했는데 심지어 쓰나미 구조당시에도 포르투갈 축구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어린 마르투니스를 견디게 한 힘이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희망때문이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년의 꿈을 응원했다.

스포르팅 CP

그로부터 11년뒤인 2015년 포르투갈의 한 축구팀에서 입단식이 열리면서 한선수를 소개하는데 놀랍게도 그선수는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소년 마르투니스 였다. 축구선수를 꿈꾸던 7세의 소년이 18세의 청년이 되어 정말로 그꿈을 이룬것이다. 그것도 그가 가장 좋아하던 포르투갈의 축구팀중 하나인 스포르팅 CP의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한것인데 스포르팅 CP는 1906년 창단후 포르투갈 국내리그에서 총40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문 팀으로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미구엘 벨로소등 포루투갈의 대표적인 축구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명문 클럽에 인도네시아 선수가 입단한것은 마르투니스가 최초의 일이었다.

마르투니스와 호날두

그런데 뜻밖에 이모든 것이 호날두 덕분이라는 마르투니스, 마르투니스와 호날두 과연 두사람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포르투갈 출신으로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인 호날두는 2005년 프리미어 리그의 최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는데 우연히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품을 입고 구조된 마르투니스를 보았고 축구선수가 되기위해 살고 싶었다는 인터뷰까지 듣게된다. 오직 축구에 대한 열망으로 유년시절의 가난과 치명적인 심장병을 견뎌낸 호날두는 마르투니스에게 어린 자신의 보습을 보았고 소년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후 호날두는 마르투니스를 직접 만나기위해 인도네시아 까지 찾아간것이다. 호날두는 마르투니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축구선수가 될때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한다. 그후 호날두는 쓰나미로 부서진 소년의 집을 다시 지어주었으며 앞으로 소년이 살아갈수 있도록 생활비를 전달했다. 또한 축구선수로 세계 무대 진출에 대비하기위해 영어공부를 비롯한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축구 선수의 꿈을 동요하기 위해 당시 자신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트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마르투니스를 초대하기도 했으며 그후에도 주기적으로 마르투니스를 만나 축구 기술을 가르쳐주거나 인도네시아 국가 행사에 마르투니스와 함께 참가하는등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왔는데 이러한 응원과 후원이 10년동안 계속 이어졌던것이다.

이에 마르투니스는 호날두의 은혜에 보답하기위해 열심히 훈련을 했고 그결과 15세의 어린나이에 인도네시아의 P.S.A.P의 선수로 선발되며 인도네시아 최고의 축구 유망주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포르투갈의 축구팀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마르투니스는 호날두가 뛰었던 스포르팅 CP에 도전했고 결국 힘겨운 테스트를 통과하며 선수로 뛰게된것이다. 이렇듯 묵묵히 소년을 도와온 호날두와 축구선수의 꿈을 이룬 마르투니스의 사연은 뒤늦게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두사람은 함께찍은 사진과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남기며 여전히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from http://a8401199.tistory.com/357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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