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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3- 신비의 바닷길과 세방낙조 그리고 운림산방을 빼고는 진도...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세방낙조이구요,

진도하면 대외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신비의 바닷길이에요.

그리고 소풍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친근한 공원같은 곳 운림산방까지 세군데를 소개해 볼까해요.

1. 신비의 바닷길

진도하면 대외적으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바로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곳이에요

매년 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고 있어요.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바다밑이 물위로 드러나 바닷길이 열린는 현상을 보기위해

국내외 관광객 수십만명이 찾아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구경하고 간답니다.

전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이 축제 기간에는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 진도 관광문화 홈페이지 참고

- 진도 관광문화 홈페이지 참고

신비의 바닷길 축제 홈페이지

http://miraclesea.jindo.go.kr/

작년 축제기간 진행되었던 프로그램들인데 정말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겠죠?

짧은일정이지만 단순히 바다가 갈라지는 것만을 보여주기위한 축제가 아니라

진도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해 볼수 있는 뜻깊은 축제에요.

사진출처-신비의 바닷길 축제 홈페이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곳 신비의 바닷길은,

옛날 아주 옛날 호랑이의 침입이 잦아 마을 건너편 모도라는 섬으로 가족들이 피신하면서 뽕 할머니 한 분만 남게 되었대요.

뽕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을 하였는데 간절한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뽕할머니와 호랑이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우리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져서 세월호가 침몰된 그곳에도 바닷길이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ㅠ.ㅜ

저길이 바다라는게 믿어지시나요??

시간이 지나 물이 들어오면 다시 바다가 된답니다

2. 세방낙조

진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너무 아름답죠.

이 해안도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어요.

많은 숲들과 청정해역에서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드라이브를 하실 때에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길이 아름다워서 넋 놓고 보시다가는 위험할수가 있어요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위험하답니다

차도가 좁기도 하고고 가끔 경운기도 지나다니기도하고 딱히 인도라고 정해진 곳이 없어서 사람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특히 초행길이신 분들은 절대 서행하시고 안전운전하시기 바래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

- 진도 관광문화 홈페이지 참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세방낙조에요

날씨가 나쁜 날 구름이 많이 끼면 낙조를 볼수 없어 그냥 돌아와야 하기도 해요

일출은 무언가를 준비하고 새로운 시작을 계획하는 마음을 들게 만든다면

낙조는 내려놓고 용서하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것 같아요

집에 돌아올땐 가슴에 무언가를 꽉 채워가는 느낌이 들어서 전 이곳을 좋아해요

예전 사진폴더들을 뒤지다보니 찍어놓은것들이 있어서 가져와봤어요

아마 낙조를 보려고 한참이나 미리 가서 기다렷었던것 같아요

해가 조금씩 떨어지면서 빨갛게 바닷물까지 물들어가죠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아서 낙조를 보는데에 성공했어요

달리 다도해가 아니지요

작은 이름모를 무인도부터 해서 특이한 모양을 갖고 있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섬까지 보는 재미가 있어요.

낙조 시간이 되면 미리미리 좋은 자리에서 낙조를 보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대중교통으로는 가시기 어려워요

3.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알려져 있어요.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에요.

운림산방, 쌍계사, 상록수림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 역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운치있는 곳이에요.

- 진도 관광문화 홈페이지 참고

연꽃이 아름다운 운치있는 연못

소치는 진도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쓰고 화폭에 아름답게 옮겨낸 예술가에요

비록 낙도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예술적이 감각이 뛰어나 스승 김정희에게도 그 능력을 높이 인정받은 이에요

그의 능력을 높이 인정해준 스승이 세상을 뜨자 모든걸 내려놓고 이곳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는 이곳 운림산방에서 그의 예술혼을 쏟아내었죠

- 진도 관광문화 홈페이지 참고

운림산방 옆에는 소치 미술관에서는 소치의 그림과 생전 업적등을 엿볼수 있어요

그리고 그 주변 계곡에는 여름에 시원한 수박이나 도시락 싸들고 피서온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하는 유명한 명소에요

* 마지막으로 유배지로서의 진도에 대해 잠깐 설명하고 끝내려고 해요

유배지로서의 진도를 이해하면 예술이 숨쉬는 진도문화에 대해 잘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조선시대 진도는 완도와 함께 각광받는 유배지였다고 해요

죄질이 좋지 않은 죄인일수록 임금이 계시는 곳에서 멀리 아주 멀리 내려보내려고 했을테니

제주도 다음으로 중대죄인을 이곳으로 유배보냈을테지요.

중대죄인이라 함은 주로 정치투쟁에서 밀려난 정치범들이었으니 이들은 나름 학식과 소신도 있고

그 중엔 문학과 예술적인 조예도 두루 갖춘 인사들도 있었어요

그들은 이곳에서 유배의 한과 슬픔과 외로움을 서예나 그림, 노래로 풀어내며 10~20년 이상을 진도사람으로 살아가다 생을 마친이도 있었고

유배가 끝나 살던곳으로 돌아간 이들도 잠시지만 진도 문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진도에 예술가가 많은 것도 아마 그런 영향이 분명이 있었을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비교적 농토가 많은 진도에는 문인들을 귀양보냈고

산이많아 척박한 완도에는 힘이센 무인들을 보내 농토를 개척하게 했다고 하는데

현재 대표적인 유배지임은 맞지만 완도와 달리 그 흔적을 잘 보존하지 못해 찾아볼수 없다는 점이에요

그들의 눈에보이는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들의 혼이 녹아든 예술과 문화는 아직도 진도에선 쉽게 접할수 있답니다

향토문화예술회관과 국립문화원에 가시면 국악과 함께 「진도씻김굿」 을 비롯해 「진도아리랑」 , 남도민요, 강강술래, 다시래기, 진도북춤 등을 다양하게 즐기실수 있어요

일정은 미리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진도를 고향으로 둔 저는 생각만으로도 멀리서 가야금 소리와 아리랑이 들리는 것만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의 혼을 느낄수 있는 진도가 지금은 아주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진도뿐 아니라 모두가 슬프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어렵지만 꿋꿋하게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이도 있습니다

진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진도에 여행오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오셔서 남도의 음식도 맛보시고 문화도 느끼시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시고 한번쯤 나를 뒤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슬픔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진도관광 자재령과 기름유출 등 진도가 감내해야할 또다른 상처 또한 꼬옥 안아주시기를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다음번엔 진도 해수욕장과 관매도에 대해서 안내해드릴께요

from http://fortysomething.tistory.com/163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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