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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앞 백반집 -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에 백종원 분노!!!

외식 사업가 백종원 씨가 하는 tv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요즘 방영 중인 영세한 식당들을 방문해 설루션 해 주는 골목식당이라는 프로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그분들의 상황을 전혀 알 수는 없이 짐작만 할 뿐이었는데 그 프로를 시청한 뒤부터는 하나하나가 그냥 보이지 않았습니다. 음식에 관심과 열정이 많아 식당을 하는 줄만 알았는데 간혹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식당 운영을 하는 사람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되는대로 하는 몇몇 분을 보면서 안타까웠고 실력은 있는데 원가나 영업방식 미흡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본인의 생각에 사로잡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지 못하는 분들을 보며 저 또한 그런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답답해졌습니다. 이번 방송은 여름 특집으로 역대 골목식당 긴급 점검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습니다. 방송 전 백종원은 이대 백반집에 암행어사를 파견했습니다. 방송 이후 맛이 변했다는 혹평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암행어사가 식당에 당도해 주문을 하는데 주인아저씨는 주문받기도 전에 밥을 갖다 주거나 설루션 내용과 다른 조리 등 제대로 된 영업방식과는 어긋났습니다. 메뉴에는 전에 없던 백숙과 김치찌개도 있었는데 이것도 백종원이 조언한 레시피라고 했습니다.

맛을 보던 암행어사 중 한 명이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고 하자 직원이 반말로 '원래 매운 거야'라고 합니다. 원래 레시피가 맵다며 당연한 듯 얘기합니다. 급기야 물은 더 넣어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홀에 있던 사장님이 말을 겁니다. "백 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죠?" "네, 왜요?" "그러니까 그렇지"라며 사장님은 백종원 음식에 대해 말을 합니다. 백 대표 음식 맛이 다 강하다고 하며 백종원 음식은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있다고 하며 한술 더 떠서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맛있어졌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성주와 전인선 씨는 황당함과 참담한 눈빛으로 할 말을 잊고 "와,, 어떡하면 좋아"라고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어 웃기만 하는 백종원 씨를 보며 주변인들이 더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 사이 다른 요원들이 시킨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 제육볶음이 나왔습니다. 첫 맛을 보자마자 맛이 시큼한 것 같다고 하며 사장님께 문의를 합니다. 이 말을 듣고 순두부 찌개를 먹어본 사장님은 반말로 "아닌데?"라고 대꾸합니다. 원래 이러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하며 김치찌개는 김치가 좀 푹 익은 거라서 그렇다고 하며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왜 시키는 대로 안 하냐고 백 대표에게서 바로 전화 온다고 말합니다. 요원은 그럼 알려주신 그대로 하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당연하다고 대답합니다. 레시피가 바뀌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며 본인의 음식에 대한 컴플레인에 대해 아무런 조치 없이 대화는 종료되었습니다. 그냥 가 버리는 사장님과 안아서 식사를 하는 요원의 영상을 지켜보던 백종원 씨의 얼굴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슬픈 것 같기도 하고 안타까워하는 것 같기도 한 참담한 표정이었습니다. 음식을 배달해와 맛을 본 출연진들은 음식에서 기름 찐 냄새가 나고 고기가 오래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순두부찌개에서는 카레맛이 난다며 조리도구를 같이 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백종원은 이대 백반집을 직접 찾아갔고 현장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조리하고 남겨진 웤 안에는 제육볶음이 남겨져 있었는데 설루션 당시 불 맛을 내기 위해 소량씩 조리하기로 한 제육볶음이었습니다. 따져 묻는 백종원에게 제육은 보조가 볶았다고 하는 등 핑계만 대는 사장 부인입니다. 신맛이 난다던 순두부찌개는 세팅이 다 되어있는 채로 실온에 놓여 있었고 냉장고에는 세팅된 순두부 뚝배기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하루에 2~30개 정도가 판매된다는 순두부찌개는 냉장고에 57개나 쌓여 있었습니다. 미리 세팅된 식자재가 부패할 우려가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사장 부인은 핑계만 댔습니다. 백종원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환경에서 오는 손님에게 백종원이 시킨 거다, 백종원이 입맛이 특이해서, 맵고 짠 거 좋아하는 바람에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면서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그랬냐며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화를 참기 힘든 백종원은 정 그러면 내 사진 다 떼라고 하며 진짜 그럴 거면 '백종원 레시피가 맘에 안 들어서 제 방식대로 합니다'라고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마음대로 할 거면서 조언하지도 않은 백숙과 김치찌개가 백종원의 레시피라고 팔고 백종원의 입맛을 탓하는 사장 부부에게 백종원은 분노했습니다.

백종원이 이렇게 얘기하자 사장 부인은 "선생님 뺄게요"라며 말하는데 시청하던 저마저 화가 났습니다. 황당한 백종원은 자기가 무슨 몹쓸 짓도 한 게 아닌데 왜 그러냐며 답답해합니다. 방송 때문에 망신도 당했지만 방송 덕분에 기회를 얻어서 손님도 많이 들어오고 잘 돼지 않았냐고 하며 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합니다. 큰 결심을 하고 주방을 공개한 사장님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에 직원들을 보냈었다고 합니다. 백 대표는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모르겠다며 이럴 거면 가게를 그만하라는 말까지 합니다. 백종원이 마음 다친 게 팔 다리 부러진 것보다 더 아프다 라며 배신당한 아픔을 호소하자 사장은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으니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사과합니다.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방송상 편집의 편향된 부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대 앞 백반집의 소비자를 대하는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고 보입니다. 정말 소중하게 얻은 기회인데 고객의 입장을 고려치 않고 제멋대로인 방식을 고집할 거라면 설루션을 왜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이제부터라도 변화된 모습과 태도를 바라봅니다.

from http://vistadome.tistory.com/50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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