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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배구 감독 박만복 별세, 향년 83세 지병 원인 사망 "유족 부인...

페루 배구 감독 박만복 별세, 향년 83세 지병 원인 사망 "유족 부인 고향 자녀" 프로필

박만복 별세

페루 배구 영웅 박만복 감독, 83세로 별세

페루 배구의 영웅 '맘보박' 박만복 감독이 별세했습니다.

페루 여자 배구, 88 올림픽 은메달 신화 주인공

박만복 전 페루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26일(현지시각) 83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페루 리마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세상을 떠났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 감독을 지내다 1974년 페루 여자 대표팀을 맡아 페루로 떠났습니다.

약체였던 페루 대표팀은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호로 변신했다. 페루는 1982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1984년 LA올림픽 4위에 올랐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선 세계최강 소련과의 결승에서 2-3으로 졌지만, 페루에 최초의 메달(은메달)을 선사했습니다.

'맘보 박'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잠시 일본 클럽팀을 지도하기도 했으나 쭉 페루에 머물며 스포츠 영웅으로 대접받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지도자로서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린 사례다. 특히 서울올림픽 은메달 이후엔 페루에 배구 붐이 불었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페루에 배구 붐을 일으킨 선구자'로 소개됐습니다.

25년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후엔 페루배구협회 기술총감독과 고문 등을 맡으며 최근까지 배구계에서 활동했습니다. 페루 정부로부터 훈장도 여러 차례 받았으며,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페루 한인회를 설립해 7차례 한인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집니다. 고향인 속초로 돌아와 살고 싶지요. 그런데 명절 때면 자식들은 페루를 고향으로 알고 찾아오고, 아내도 이젠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페루가 더 좋다고 하네요. 이러다 페루에서 여생을 마칠 것 같아요.”

감독으로 부임해 5개월 만에 남미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휩쓴 박 감독은 욕심이 생겼다. 우승한 선수들을 데리고 1년만 더 감독을 맡아보고 싶은 생각에 계약을 연기했다. 그러다가 가족이 페루에 정착하면서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아예 눌러앉게 된 것 입니다.

박만복 감독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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