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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친서 내용 공개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긍정적인 일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날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면서 "그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따뜻하고 멋진 친서였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의 내용과 전달 경로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트럼프 대통이 친서의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대화 교착상태가 탑다운 방식으로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신의 취임 이후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한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른 미국 행정부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내용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미 관계 개선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북미 정상간에 재확인된 확고된 의지를 토대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북 후 순방 일정을 거쳐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 합류한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친서를 건네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화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며 “나는 두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백악관에서의 후속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두 정상간에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도 북미 관계 개선을 토대로 추가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에 대한 희망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실천과정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보장 등에 대한 미국의 성의 있는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from http://oscar1201.tistory.com/791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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