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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승 시인 사망 안타까운 이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오늘 황병승 시인이 죽음을 맞이하였다고 황병승 시인의 유족이 밝혔습니다. 대략 보름 정도 시신이 방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 처절함이 더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그의 그러한 처절함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타까움과 야속함이 공존합니다.

지난 2016년도에 성추문 폭로가 있었고 그로 인해서 사과를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당시에 그는 분명히 사과를 하였습니다. 즉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그 자신이 인정을 한 것입니다. 황병승 시인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당연히 그 때부터 급전직하를 하게 되었고 그에 대해서 더 이상의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의 죽음을 이끈 것이 그 자신의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즉 황병승 시인의 죽음은 자살인지 아니면 병환으로 인한 죽음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었다는 사실로 인해서 그의 과거사가 이렇게 밝혀질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서 그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유족 또한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과가 진실된다면 결국 그 자신의 잘못이 그 자신을 이렇게까지 이끈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투운동의 부작용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황병승 시인의 문제처럼 이전에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혹은 한 장르의 전문가이기에라는 말로 성추문이 있어도, 성희롱이 있어도 제대로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고 자신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 자신이 들었던 그 강요에 대해서 언급을 할 수 있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히 미투운동의 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병승 시인이 이렇게 안타깝게 죽음 즉 그 죽음의 풍경 자체가 을씨년스럽다는 그것 때문에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숙하며 참회하며 살아가기를 바랐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였고 더 이상 그의 이름을 들을 일도 그의 행보를 들을 일도 없기에 아쉽습니다. 조금만 더 스스로를 절제하였으면이라는 생각이 드는 지금 더욱 그러합니다.

from http://cardinal-duc.tistory.com/1232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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