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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업계의 용어 "빨대" (feat 황교익 백종원)

방송업계 용어중에 빨대라는 용어가 있는데, 활동할때 캐릭터가 겹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영어 개그 김영철-김성원

춤 개그 홍록기-김기수

뚱뚱한 캐릭터 유민상-김준현

트롯트 예능인 홍진영-장윤정

어떤 느낌인지 감이오지 않나요?

대략 이런 사이에서 빨대가 발생이 된다고 합니다.

어째서 빨대라고 하냐면,

방송 프로그램 또는 행사에서 섭외가 되는 그 순간의 인지도같은게 그대로 적용되어 본인이 섭외가 되었어야 정상인데, 섭외를 담당하는 피디, 작가, 고위직 등의 사람에게 빨대를 꽂아서 먼저 빨아먹었기 때문에 그 캐스팅이 본인에게 오지않고 다른 사람에게 갔다고 해서 빨대라고 부른다 합니다.

다시금 예를 들자면,

드럼 연주를 잘하는 영화배우 A가 락 페스티발에 출연하고 왔습니다.

그 상황이 궁금한 드럼연주를 잘하는 모델 B가 A에게

"락 페스티발은 얼마나 받을 수 있어?" 라고 물어봤을때

"그런건 왜 물어보냐? 빨대 꽂으려고?" 라고 되물을 수 있는것입니다.

왜냐하면, 비음악인 출신 드러머가 두명이라고해도 두명 모두 섭외가 되는게 아니라, 배우이건 모델이건 중요하지않고 한명만 섭외될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빨대들 끼리는 서로 건드리지 않는게 방송계의 불문율이라고 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서로 친해지려하지도 않으며, 친해지려는것 자체가 빨대 꽂을 곳이 없는지 염탐 하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고, 빨대로부터 출발하는 뒷담화는 장난끼 하나없이 악의적이고 사악한 내용인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잘못 걸리면 나눠먹지 않고 방송과 행사를 한명이 장기간 독식 해버려서 본인의 빨대를 방송계에서 안보이게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박명수와 김구라에게 관계관련 질문이 들어오면 '호통의 종류나 출발선이 다르다' 라며 서로를 일부러 낮추는 현상 같은게 그래서 발생하는것이고, 장혁과 김종국이 붙으면 누가 이기냐는 시시껄렁한 얘기가 방송인들에게는 낄낄대며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것 입니다.

요식방송계는 아직 빨대관계의 초보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황교익 칼럼니스트께서 빨대를 건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황 칼럼니스트께서 칭찬하고 광고한 떡볶이를 백종원분께서 먹어보고

"이거 맛 없는데.. 저 사람 미각이 잘못 된거 아닌가?" 라는 발언을 하면 안되는 것처럼

황 칼럼니스트께서도 백종원분이 먹어본 막걸리를 평가했으면 안되는거 였습니다.

둘다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로써 맞다이 뜨는거라면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음식 기자와 요리사라는 서로 다른 출신들이, 방송이라는 다른 업계에 들어와서 빨대가 된 상황에서는 최소한 원래 방송업계에 있던 제작자들에게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은데, 황 칼럼니스트께서는 그것을 간과한것 같습니다.

from http://informoa.tistory.com/77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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