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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 오컴님의 글을 읽고

오컴님의 글을 읽고...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 인류 사회의 발전과 관련된 의미 있는 과거 사실들에 대한 인식. 또는 그 기록. 어떤 일이나 현상, 사물이 진행되거나 존재해 온 과정이나 추이. 다음 백과.

역사란 어떠해야 하는가?

오컴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알기 위해서? 단재 신채호 선생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그 문제란... 역사란 역사를 기록하는 자에 의해서 기록하는 자의 의견(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첨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기록하는 자가 친일파일 경우 조선의 식민역사는 자랑스럽게 될 것이 뻔하고, 기록하는 자가 독립군이거나 자주적일 경우 그 역사는 치욕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추세가 친일파의 역사관을 받아들일 경우 나라의 방향은 나라를 팔아먹는 쪽으로 향할 것이며... 독립군이나 자주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기록된 역사를 받아들일 경우 통일이나 자주적인 미래를 향하게 될 것은 뻔한 것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우리의 삶도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큰 편차를 보일 수 있겠지요.

역사는 어떠해야 하는가? 역사는 당연히 사실대로 기록해야 하되... 진실에 기초하여 치욕적인 것은 극복하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드러내어 우리가 추구하도록.. 이렇게 역사가 진행되어야 하고, 이해 되어야 하고, 기록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보면.. 문제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시민이 현대사에 대해서 책을 쓴 걸로 아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에게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퍼부었고, 한나라당과 연정해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유일한 진보당이었던 통진당 경선에서 부정을 저지르고, 결국은 통진당 해산의 기초를 놓았던 사람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의 현대사가 어떠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의 글 속에 과연 평화와.. 공동 번영과 통일에의 의지와 미래비전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엊그제부터 오컴님이 올린 글에 영조와 정조의 이야기 그리고 고종과 민비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조도 결코 민중을 위한 정권은 아니었다는 기록들과 함께 타당한 글들을 올렸었습니다. 머 그 기록들이 맞다고 봅니다. 저 역시 지구상에 민중을 위한 정권은 거의... 거의 없다고 보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역사를 볼 때에 부분만 보고 큰 그림을 보지 못하면 항상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영조는 노론을 등에 업고.. 다른 말로는 노론의 영향력으로 왕이 된 자이고, 정조는 그 대척점에 섰던 왕입니다. 그리고 이 노론이 이후 조선 후기를 집권하면서 조선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노론의 안동김씨 세도가가 마지막으로 세운 정권이 고종이고, 고종 당시에 나라를 일본으로 넘기는 일이 발생하며 이 때 노론들은 일본으로부터 막대한 하사금을 받는 동시에 귀족 작위를 받고 친일파로 변신하게 됩니다. 말하자면 민족을 수탈하던 자들이 나라 팔아먹고 다시 일제시대를 통해서 같은 짓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노론과 대척점에 섰던 남인은 대부분 해외로 도피해서 독립군이 됩니다. 그리고 남인들의 하소연... "노론은 나라 팔아먹고 지금도 떵떵거리고 사는데 우리 남인들은 이렇게 해외로 도망하여 굶주리며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그리고 그 친알파들의 후손이 이승만의 자유당과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자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한당과 바미당 등을 통하여 면면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란 기본 줄기를 이해하지 못하면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일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정치의 어떤 면도 지난 역사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나고 보면.. 알고 보면... 줄기줄기 이어지는 과거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문재인 "박정희 산업화의 공,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기념할 것" 참배 뜻 밝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는 당선 이후 현장에서 곧바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보였던 분열의 모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100마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계파에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당 인사와 공천 관련해서도 "사심 없고 공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예정된 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역대 정부마다 과오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에 공로가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서 함께 모시고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면서 "현충원 참배로써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라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기자간담회 전체를 담고 있다.

그런데 계파정치가 사라졌나요? 며칠전에 기사화 되었던 '부엉이 모임' 그리고 '문빠들의 이재명 밀어내기' .... 문재인이 하려고 했던 좋은 것은 다 없어지고, 해서 좋지 않았던 것은 계승되고 그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PS : 올빼미님 댓글 보니... 한마디 더 추가하고 싶어 집니다. 실제로 우리가 과거에 대한 기록을 읽고서 그 당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역사란 다수가 믿는게 역사고 설사 다수가 거짓에 기반한 것을 믿는다고 해도 다수가 믿는다면 그것이 진실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예를 들어서 박근혜가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이후로도 두세번 더 새누리당에서 집권했다면... 아마도 박정희는 독립군으로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군들은 모두 매국노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다면 이 땅에 사는 민중들은 행복할까요? 아마 일제시대와 유사한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실제기록은 알 수 없어요.

해신님은 명성황후라고 불러야지 민비라고 불러선 안된다라고 하는데 이 말에는 공감을 합니다. 아마도 명성황후로 민비를 격상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자들은 친일파들의 대척점에 선 자들의 아이디어일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전 지금의 한국의 상황에서 누구의 편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런 쪽으로 기울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만약에 한국이 서구처럼 근대화 과정을 거쳤다면 민비는 민중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마치 프랑스의 앙뜨와네뜨가 민중들에 의해서 단두대에 목아지가 날아간 것처럼...

역사의 확립은 학자들에 의해서 선별되고 합의된 방식으로 학교 교과과정에 실려야겠죠. 그러나 이렇게 되려면 일단은 자한당과 바미당류가 사라진 상태에서도 수십년이 지나야 할 겁니다.

from http://personaz.tistory.com/274 by c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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